정관수술은

정자의 이동통로인 정관을 폐쇄하는 방법으로

다른 피임법들에 비해 피임률이 높아

자유로운 성생활을 위해

많은 남성분들께서 택하시는

피임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관수술에 대해

성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정액이 감소한다 등

많은 속설들이 난무한데요!

오늘은 정관수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정관수술을 받으면

성 기능에 문제가 생기나요?”

가장 많이 퍼져있는 오해인데요!

정관수술과 성 기능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정자를 만들고 남성호르몬을 분비하는

고환을 수술하는 것이 아닌

고환에서 생성된 정자를

정낭으로 이동시키는 통로인

정관만을 절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관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성 기능에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이미지 출처 : Anthony Smith “Are sexual problems more common in men who have had a vasectomy? A population-based study of Australian men”)

한 연구에 따르면

정관수술을 받은 남성이 성관계에 대해

관심이 떨어지거나,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데

오래 걸리는 것과 같은

성적인 문제와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으며

(*이미지 출처 : P Thonneau “Does vasectomy have long-term effects on somatic and psychological health status?”)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성 기능 뿐만 아니라

남성의 신체적인 건강(심혈관, 고혈압, 정신병 등)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오히려 심리적 측면에서는

정관수술을 받은 남성 90%가

수술에 만족하고 있고

성적인 관계나 성욕의 빈도에도

눈에 띄는 변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정관수술을 한다고 해서

성 기능이 저하될 일은 없으니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

Q. “정자들은 모두 사라지나요?

정액의 양이 줄지는 않나요?”

정자들은 고환에서 만들어져

정관이라는 통로를 통해 정낭으로 이동 후

정낭에 임시 저장되어 있다가

사정 시 전립선 액과 같이 분출되는데요!

정관수술은 고환의 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정자는 계속해서 만들어집니다.

그렇다면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들은

정관이 잘리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질문처럼 모두 사라지는 걸까요?

정자는 갈 곳이 없기 때문에

곧 분해되어 몸에 재흡수됩니다.

정자는 대부분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재흡수된다고 해도 해롭지 않습니다.

또한 정자만 분해되어 사라지는 것으로

정자는 정액의 아주 작은 부분으로

퍼센트로 따지자면 약 1%가량이기 때문에

정액의 양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Q. “정관수술을 받았는데

다시 복원은 안 되나요?”

정관수술을 받은 후 세월이 흘러

결혼이나 가치관의 변화, 개인 사정 등으로

다시 임신을 원하시는 경우

정관 복원수술을 고려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경우

끊어놓은 정관을 다시 이어주는 수술인

정관복원수술을 받으면

무조건 정자가 다시 나오게 될까요?

정관복원수술 자체의 성공률과

개통률은 90% 이상이 되지만

복원수술이 잘 된다고 하더라도

정자의 모양과 수, 정자의 운동성에 따라

임신율은 그전에 비해 5-70%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복원율과 임신 확률은

다르다는 것이죠.

따라서 정관수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충분한 고민 후 결정을 해주시는 것이

후회 없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