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이 호르몬에 영향을 끼치니

그로 인해 기형아 출산에

원인이 될 수 있다,

혹은 탈모약이 정자수나 정자의 퀄리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난임을 유발할 수 있다 등

탈모약과 임신, 난임에 관련된 속설 때문에

임신 준비에 앞서

꽤 오래전부터 먹었던 탈모약을 끊거나

혹은 애초에 탈모약 구매 자체가

꺼려지는분들 계실까요?

위의 말대로라면 임신을 준비하기에 앞서

탈모약 복용을 일절 중단하거나

애초에 복용하면 안 되겠는데요!

탈모약은 정말 정자와 임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까요?

(*이미지 출처 : J W Overstreet “Chronic treatment with finasteride daily does not affect spermatogenesis or semen production in young men”)

이를 알아보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부인과의 한 박사는

F 탈모약의 성분과 정자 생성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은 19세에서 41세 사이의 남성

18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약을

1mg을 48주 동안 매일 투여했습니다.

그 결과 48주 동안 매일같이

1mg의 탈모약 성분을 투여해도

정자 생성이나 정액 생산,

정자의 운동성에 있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M Pole “Finasteride. Does it affect spermatogenesis and pregnancy?”)

위 논문의 결과와

다른 논문들의 내용을 토대로 말씀드리자면

탈모약은 정자의 수나 퀄리티에는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기 때문에

탈모약을 복용하시는 분들은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다만 탈모치료의 목적이 아닌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목적으로 F 성분을

5mg 고용량으로 처방 받으신 분들의 경우에서는

정자의 수가 감소한다거나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진다거나

정자의 질이 다소 변한다는 데이터는 존재합니다.

따라서 탈모약의 성분만을 봤을 때는

난임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지만

1mg의 저용량,

즉 탈모치료용으로 복용하시는 분들은

걱정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그렇다면 고용량을 드시는 분들께서는

방법이 없는 걸까요?

F 탈모약 성분을 고용량으로 복용하신다고 해도

약 6개월에서 1년 정도 복용하시면

정상 범주로 돌아오며

약을 중단하신다면

더 빠르게 정상 범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위의 이야기들은

모두 남성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탈모약을 접촉한 임산부가

남자아이를 출산할 경우

남자아이의 성기 기형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지만 아예 없지는 않기 때문에

임산부의 경우 항상 조심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탈모약을 복용하고 있는 남성의

체액이나 정액을 통해 탈모약의 성분이

여성의 몸으로 넘어갈 수 있나요?’라고

질문하신다면,

체액이나 정액을 통해

여성의 몸으로 넘어가는 탈모약의 양은

거의 검출이 어려울 정도로 극소량이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분께서

탈모약을 복용하시거나 만지지만 않으면

문제가 될 일은 없겠습니다.

탈모약을 복용 중에도

큰 걱정 없이 임신 계획을 세우셔도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마음 때문에 약을 중단하고 싶으시다면

약을 잠시 중단하시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관계를 가시지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다만 약을 중단한 후 1년 정도가 지나면

탈모가 다시 급격하게 진행될 수 있으니

혼자 결정하실 것이 아닌

약을 처방해 주시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 주시면 되겠습니다.